역사를 만든 음악가들

음악은 인간의 삶으로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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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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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만든 음악가들

    로르 도트리슈 지음이세진 옮김프란츠


    방앗간  아들에서 루이 14세의 어용 작곡가가  륄리루터의 신봉자 바흐보나파르트에게 매혹되었다가 후회로 악보를 찢어버리기까지 했던 베토벤평생 스탈린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던 동그랗고 근심 어린 얼굴의 쇼스타코비치…… 음악사에 길이 남을 열세 명의 천재 작곡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삶과 음악이  권의 책에 담겼다.


    음악은 인간의 삶으로부터 나온다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책에 담긴 기나긴 음악사의 여정은 야망으로 가득  열네 살의 이탈리아 소년 장바티스트 륄리로부터 시작된다춤과 음악에 재능이 있었고누구보다 성공하고 싶었던  소년이 30 년간 왕의 치세를 볼거리 구현하며 부귀영화를 누리는 과정을 그려 보이던 작가는 독일로  무대를 옮겨 신의 말씀은 글이 아닌 소리로 옮겨진다라는 루터의 철학을 평생 따랐던 바흐에게로이어 종교적 관용과 사랑을 좇아 프리메이슨 입단식을 치르는 모차르트에게로 종행무진 이동한다 여정에서는 왕권이나 신의 권능혹은 종교적 환희를 칭송하는 음악이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과 함께 작곡가들의 사적인 삶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그곳에는 말년에 이르러 추문에 시달리다 권력에서 밀려난 궁정 악장이달빛 아래서 악보를 베껴 쓰는 고요한 뒷모습이비싼 마차를 샀다가 곧바로 후회하고 돈을 빌리러 다니는 병든 천재가 있다이들의 성공과 후퇴그리고  과정에서 탄생하는 걸작들과 음악사적 쾌거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작곡가들의 바람은  하나계속 음악을 만드는 


    정치와 권력에 이용당하는 음악가에서부터 스스로 시대정신의 상징을 자처한 작곡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을 소개하는 한편작가의 시선은 사회사적 의미를 뛰어넘는 창조와 예술의 영역으로 향한다음악학을 전공한 로르 도트리슈는 자신의 음악적 지식을 십분 발휘해 작곡가들의 다양한 음악적 시도들을 구체적으로 다룬다음악사적 계보와 세계사가 나란히 놓이는 모습을 통해 독자는 폭넓은 독서를 경험하며 시대를 아울러 모든 작곡가들의 열망이 하나의 방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그것은 계속 음악을 만들기를자신의 음악이 언제까지나 음악당에 울려 퍼지기를가능한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를 원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우리 자신을 위한 음악을 위하여


    어떤 작곡가들에게 음악이란 부와 명예를 거머쥐기 위한 수단이었다누군가에겐 권력에 저항하기 위한 방책이었고죽음의 공포를 이겨내는 생존의 수단이기도 했다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음악이란 무엇일까책의 가장 마지막에 놓인 이름을 통해 어렴풋이  답을 유추해볼 수도 있을  같다. 9·11 테러가 일어나고 4개월이 지났을 무렵미국의 미니멀리즘 작곡가  애덤스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 감독으로부터 추모 작품을 의뢰받는다오랜 시간 시대의 장면을 음악으로 구현해온  작곡가는 고민에 빠진다그가 범접하기에 너무나 가깝고충격적이고비극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그는 새삼스러운 질문으로 돌아간다추모를 위한 작품은 어떻게 쓰는 걸까? 그의 말대로 음악은 결코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다비극을 없던 일로 되돌릴  없다그러나 작가의 첨언처럼음악은  너머의 무언가를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리고 지금팬데믹과 전쟁으로 또다시 역사의 비극을 생생히 목도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방식으로 남아 있는 것인지 모른다청력을 잃은 베토벤이 교향곡 9 작곡하며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처럼 말이다.

    인간이 무엇을   있나 보라인류는 합심하고 연대할  있다세상을  나은 곳으로 만들  있다.


    도서명 역사를 만든 음악가들
    저자 로르 도트리슈
    출판사 프란츠
    크기 138*209mm
    쪽수 296쪽
    제품구성 반양장본
    출간일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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