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는 1794년 프랑스 대혁명기 공포정치의 끝자락에서
7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던 시인 앙드레 셰니에를 주인공으로 한 불꽃같은 오페라이지요.
푸치니 <토스카>의 명대본가 루이지 일리카가 <토스카>보다 4년 전에 쓴 작품이기에 전체적인 플롯 전개나 인물 간의 대립 구도,
주인공들의 아리아 배치 등이 상당히 유사해 두 작품을 비교해 들어본다면 매우 흥미로운 공통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폭발하는 듯한 고양감의 1막 즉흥시, 음악으로 드라마를 표현함에 있어 가장 바람직한 바리톤 활용법과도 같은 "조국의 적”,
영화 「필라델피아」에서 칼라스의 음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토스카> 카바라도시의 "별은 빛나건만"과 쌍벽을 이루는 셰니에의 옥중가 "5월의 어느 아름다운 날과 같이”까지.
그야말로 축복과도 같은 아리아들의 세례를 받고 나면 오페라 역사상 가장 찬란하고 영웅적인 피날레의 2중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 한 번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피를 끓게 만드는 뜨거운 7월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속으로 함께 빠져들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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